한국금융지주 3세 승계 시동…김동윤, 경영 먼저·지분은 아직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상무를 경영기획본부 기획담당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3세의 경영 참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영업점과 기업금융(IB), 경영전략실, 해외법인 등을 거친 김 상무가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을 다루는 기획 조직에 합류하면서 향후 경영 보폭이 얼마나 넓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경영 참여와 달리 지분 승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 상무가 장내 매수를 통해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확보했지만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한화와 오리온 등 주요 그룹에서도 오너 3세의 경영 참여와 지분 이전이 서로 다른 속도로 진행된 만큼 김 상무의 역할 확대와 향후 지분 변동이 한국금융지주 3세 승계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일 정기 인사를 통해 김동윤씨를 경영기획본부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시켰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지 약 7년 만의 임원 승진이다. 1993년생인 김 상무는 영국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해외대학 출신 신입 공개채용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강북센터지점과 기업금융1부, 경영전략실, 미국법인 등을 거치며 영업 현장부터 IB, 전략·기획, 해외사업까지 경험했다. 경영기획본부 기획담당은 부서장보다 높고 본부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며, 김 상무는 신사업 발굴과 사업성 검토, 관련 프로젝트 추진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특히 경영기획본부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사업 방향을 다루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김 상무의 경영 경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영업과 IB를 거쳐 경영전략과 해외사업을 경험한 뒤 기획 조직까지 이동하면서 주요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하는 경력 경로도 갖추게 됐다. 경영 참여가 확대되는 것과 달리 지분 측면에서는 아직 김 회장과 격차가 크다. 한국금융지주 2026년 1분기 보고서 기준 김 상무는 보통주 33만6,73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0.60%다. 반면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1,153만4,636주, 20.70%를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20.10%포인트다. 김 상무가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은 2023년 7월이다. 당시 사흘에 걸쳐 총 5만2,739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 0.09%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매입을 이어가며 2024년 4월 33만6,739주까지 보유 주식을 늘렸고 현재까지 0.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기보다 장내에서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해온 것이다. 현재까지 김 회장이 보유한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김 상무에게 대규모로 이전하는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상무 역시 2024년 4월 이후 별도의 추가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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