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가 다시 끌어올린 코스피…7천피 안착, 외국인·FOMC에 달렸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워 7천선 탈환을 시도한다. 급락장에서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돌아오면서 지수는 빠르게 반등했지만,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집중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부가 코스피 7천선 안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6977.94로 마감했다. 한 주간 719.17포인트(11.49%) 상승했으며, 장중에는 7010.86까지 오르며 7천선을 회복했다.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과 반도체였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375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를 2조4476억원, 삼성전자를 2조2900억원어치 사들였다. 두 종목에만 외국인 순매수액의 약 60%가 몰렸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축소 우려가 완화된 것도 반도체주에 힘을 실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고 연간 설비투자 계획도 상향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역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AI 인프라 수요 둔화 우려를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200~7200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구간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일 FOMC 의사록…금리 불안 되살아날까
첫 번째 고비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공개되는 미국 7월 FOMC 의사록이다. 당시 회의에서는 세 명의 위원이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약해졌다. 다만 의사록에서 예상보다 강한 긴축 의견이 확인되면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도 흔들릴 수 있다.
오는 27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메모리 가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를 뒷받침할 AI 투자 수요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7천피 넘어도 반도체 독주면 불안
문제는 지수의 회복 속도와 시장 전반의 체감 온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코스피와 코스피200은 각각 2.42%, 2.51% 올랐지만 코스피200 제외 지수는 1.73%, 소형주 지수는 1.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복원이 시장의 복원보다 빠르다”며 “코스피가 7000을 넘더라도 이익 추정치 상향과 외국인 매수가 확산되지 않으면 반등 폭은 다시 좁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7천피 안착 여부는 ‘삼전닉스’의 추가 상승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밖으로 번지고 상승 종목 수가 늘어나야 코스피 반등이 대형주 중심의 기술적 복원을 넘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 이비엔(EBN)뉴스센터(https://www.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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