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수요, 미장·개별 종목으로 이동…신용거래융자 2조↑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시행 열흘 만에 변동성을 잠재우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자금이 다른 위험자산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달 31일 레버리지 ETF 규제 본격 시행으로 감소했다가 지난주 다시 증가했다. 실제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31일 28조9350억 원인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이달 3일 27조4439억 원으로 5.15% 감소했으나, 지난 6일 코스피 4.58% 하락에 7일 29조2304억 원으로 1조8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규제로 인해 ETF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요가 타 레버리지 상품 및 개별 종목으로 우회해 빚투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한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3배 상향했다. 이 조치는 즉각적인 거래 위축을 불러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AUM)은 최고치 대비 각각 45%, 42% 급감했다. 일일 거래대금 역시 이전 대비 90% 가까이 줄어들며 금융당국이 의도했던 단기 과열 진정 효과는 확실히 나타났다는 평가다.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투심 자체가 억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규제 이후 투자자들은 ETF 대신 개별 종목과 미장으로 옮겨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지난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1조2000억 원이 순유출됐으나, 주식 ETF로 1조6000억 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주식 ETF에 9000억 원, 국내 주식 ETF에 7000억 원이 들어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개별 종목으로 자금도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규제 이후 8월 3~7일 5거래일간 SK하이닉스에 4조4000억 원, 삼성전자 3조8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7월 27~31일 각각 44억 원, 9억 원 순유출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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