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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家]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⑱ㅣ 동맹엔 압박·北엔 대화 손짓…‘미국 우선주의’ 행보

cbc 뉴스9월 1일 09:23 KST원문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거듭 지적하며, 이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거듭 지적하며, 이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업로드 이미지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등 여러 국가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지원하지만, 정작 미국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이들 국가가 응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약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란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알겠다.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 하지만 이 일은 기억해두시라. 진심이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미국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더 이상 일방적으로 지원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 지원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 미국이 많은 돈을 얻게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번 발언은 지난 3월 이란 전쟁이 격화된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던 사실과 관련이 있다. 당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 국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약 4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캐나다와 이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캐나다에 매년 600억 달러를 잃고 있다고 주장하며, 캐나다가 미국의 주(州)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또, "왜 우리가 캐나다에 보조금을 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제일가는 테러 지원국"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이스라엘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스라엘과 중동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이란의 해군, 공군, 수뇌부, 방공망이 모두 궤멸됐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순간이 되면 우리는 승리하거나 어떤 조치를 할 것"이라며, 단순한 서명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내 급진좌파 성향의 민주사회주의(DSA)를 겨냥해 "이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공산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DSA 진영의 한 후보 인터뷰를 보고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 국가에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업로드 이미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8개월 만에 베네수엘라 미개발 유전에 대한 대규모 접근권을 확보하는 합의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알레한드로 베탕쿠르가 이끄는 '노스 아메리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NABEP)가 100년간 베네수엘라 내 17개 미개발 유전의 개발권을 획득하고, 미국이 이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55%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해당 유전의 매장 원유는 650억 배럴로,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매장량 3030억 배럴의 5분의 1에 달한다. 이로써 NABEP는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NABEP의 비경영 지분 35%를 보유하고, 생산량의 20%를 원가로 우선 구매할 권리를 가진다. 미 국방부 전략자본실(OSC)은 '페니 워런트' 방식으로 소액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이례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로이터통신에 "OSC는 민간기업 지분을 취득하지 않는다. 법률상 OSC의 역할은 대출, 대출보증 등 자본 지원으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전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합의'라고 강조하며, 이란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석유 공급 상황에서 미국이 대규모 공급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존 석유 매장량 460억 배럴에 이번 합의로 추가되는 650억 배럴이 더해져 접근 가능한 원유가 크게 늘어난다. 미국은 경질유 중심의 생산 구조로 인해 항공유 등 중질유 수입이 필요했으며, 베네수엘라 원유는 이 요구에 부합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서반구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중남미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 견제도 노리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합의를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그는 전략비축유를 채우겠다고 밝히며 합의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장기적 실행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전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 조달 방안이 불확실한 데다, 베네수엘라의 불안정한 정치·치안 상황, 과거 외국 기업 자산 몰수 전례, 낙후된 석유 생산 인프라 등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을 회복하려면 최소 10년간 수십억 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제분석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법적·안보상 보장이 있다고 해도 미국 석유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일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이번 합의가 석유자원 주권을 훼손하는 '배신'이라는 비판 여론도 크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선출된 권력이 아니라는 점 역시 합의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키우고 있다. 전 베네수엘라 각료 리카드로 하우스만 하버드대 교수는 AP에 "베네수엘라 국민은 이 불법적 합의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주요 석유기업도 (이 합의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진지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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