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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9월 1일 마감시황

김프로9월 1일 17:28 KST조회 2
2026년 9월 1일 국내증시 마감시황
9월 첫 거래일 국내증시는 수출 펀더멘털과 대형 반도체 수급은 강했지만, 시장 전체의 위험선호는 오히려 약했던 장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1.28%까지 밀렸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수급에 힘입어 6,835.80, +0.23%로 반전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821.25, -1.56%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기관·개인이 코스피에서 모두 순매도했는데도 기타법인이 1조6,65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는 점이 오늘 시장의 핵심입니다
1. 출발 환경은 좋지 않았습니다
간밤 미국 시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약세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다시 격화되면서 WTI는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 브렌트유는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68%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우 -0.70%, S&P500 -0.33%, 나스닥 -0.12%였습니다.
전이경로는 명확합니다.
미·이란 충돌 → 국제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우려 → 미국 장기금리 상승 → 성장주·고밸류에이션 자산 할인율 부담
이 구조가 국내 증시 장 초반을 눌렀습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는 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1.48%, 마이크론이 +2.77%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시장 전체는 위험회피였지만 반도체에는 별도의 방어 논리가 존재했습니다.
2. 여기에 한국 8월 수출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개장 전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수출은 982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68.7%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635억1천만달러(+22.5%), 무역수지는 347억5천만달러 흑자였습니다. 수출은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넘어섰고 8월 수출액 자체도 역대 세 번째로 컸습니다.
Reuters 조사에서 시장 예상은 +62.6%였는데 실제 +68.7%로 이를 웃돌았습니다.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466.5억달러, +209.0%
로 월간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6월 448억달러, 7월 410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산업통상부는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확대에 따른 AI 인프라 수요를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컴퓨터 수출도 62.4억달러, +419.5%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반면 자동차는 38.5억달러로 -29.8%, 선박은 -45.9%였습니다. 즉 오늘 수출 숫자는 강했지만 모든 산업이 똑같이 좋은 것이 아니라 AI·반도체 집중도가 매우 높은 수출 호황이라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3. 그런데 코스피를 실제로 뒤집은 것은 수출보다 ‘기타법인’이었습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숫자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867억원, 기관은 6,340억원, 개인도 5,39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주요 세 투자주체가 모두 팔았습니다.
그런데 기타법인이 1조6,65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기타법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기주식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소각 목적 자기주식 매입이 있습니다.
즉 오늘 코스피 +0.23%는
외국인 복귀 → 지수 상승
이 아니라
외국인·기관·개인 매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흡수 → 코스피 반전
이라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를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4. 삼성전자 +0.38%, SK하이닉스 +1.14%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를 뒤집고 26만1,000원, +0.38%, SK하이닉스는 169만3,000원, +1.14%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날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반면 기타법인이 5,14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즉 적어도 삼성전자에서는 자사주성 수급의 존재가 매우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여기에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이 펀더멘털 근거를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반도체 주가는
AI 수요 →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 이익·FCF 확대 기대
라는 펀더멘털과
기업의 실제 자기주식 매입
이라는 수급이 동시에 하단을 받치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 삼성전자와 코스피 전체를 순매도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글로벌 투자자의 공격적인 반도체 비중 확대 국면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5. SK이노베이션 +7.81%…ESS에서는 실제 계약이 나왔습니다
오늘 개별 종목 가운데 눈에 띈 것은 **SK이노베이션 +7.81%**였습니다.
자회사 SK온이 미국 ESS 업체 NeoVolta Power와 9GWh 규모 LFP 배터리셀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기간은 2027~2031년이며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를 약 1조5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SK온은 올해 ESS 수주 목표를 20GWh로 제시했는데 이번 계약만으로 45%를 확보했고, 연내 추가 9GWh 협력도 추진 중입니다.
따라서 오늘 SK이노베이션 상승은 단순 ESS 테마가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실제 공급계약이 확인된 재료라는 점에서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6. 반면 시장 전체의 폭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상승종목이 446개, 하락종목이 422개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업종에서는 유통 +2.98%, 보험 +2.15%, 통신 +0.85%가 상승했고 건설은 -3.50%, 기계·장비 -1.34%, 운송장비·부품 -1.19%였습니다.
삼성물산 +3.72%, SK스퀘어 +2.89%, 신한지주 +2.02%가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2.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99%, 현대차 -0.74%, 삼성전기 -1.92%였습니다.
특히 전날 MSCI 편입 리밸런싱을 앞두고 강했던 LG이노텍은 이날 -8.10% 급락했습니다. 따라서 MSCI 편입이라는 기계적 수급 이벤트가 끝난 뒤 차익실현 압력도 확인됐습니다.
7. 코스닥 -1.56%가 오히려 오늘 위험선호를 더 잘 보여줍니다
코스닥은 821.25, -1.56%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장중에는 815.52, -2.25%까지 밀렸습니다.
외국인이 2,267억원, 기관이 2,86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5,18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약했습니다.
알테오젠 -2.11%에코프로 -4.49%에코프로비엠 -3.81%레인보우로보틱스 -2.39%원익IPS -1.35%
였고 HPSP만 +1.59% 상승했습니다.
바이오·2차전지·로봇·반도체 장비 등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전반에 매물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장의 실제 위험선호를 판단할 때는 코스피 +0.23%보다 코스닥 -1.56%가 더 중요한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라는 특수한 매수 주체가 있지만 코스닥에는 그런 대형 방어 수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8.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9조1,810억원으로 전날 27조5,420억원보다 8조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약 30% 줄어든 규모입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5조3,830억원에서 4조6,050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을 사려는 신규 자금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오늘 코스피 반등을 강한 추세 상승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거래대금이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9. 원·달러는 1,370.4원…5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원 오른 1,370.4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1,364.3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엔화 약세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전날 월말 수출업체 네고와 WGBI 관련 달러 매도에 환율이 빠르게 내려온 데 따른 되돌림도 있었습니다.
아직 1,370원 수준 자체는 최근에 비해 상당히 낮기 때문에 환율이 국내 증시의 직접적인 악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외국인 코스피 -4,867억원
원·달러 +1.8원**
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강한 한국 위험자산 선호가 확인된 날도 아닙니다.
오늘 시장의 핵심 판단
9월 1일 국내증시를 가장 정확하게 압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이란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1.28%까지 하락했지만, 8월 반도체 수출이 466.5억달러(+209%)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제 자기주식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1조6,65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0.38%, SK하이닉스 +1.14%가 상승 전환해 코스피는 6,835.80, +0.23%로 마감했다.”
제가 오늘 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펀더멘털은 강한데 시장 수급은 아직 약하다’는 괴리입니다.
반도체 수출 +209%, 전체 수출 +68.7%, 무역흑자 347.5억달러라는 숫자만 보면 한국 기업 펀더멘털은 상당히 강합니다.
그런데도 외국인·기관·개인이 코스피를 동시에 팔았고, 코스닥은 -1.56% 하락했으며 코스피 거래대금은 하루 만에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는 ‘수출 호황이 주가 상승으로 바로 연결되는 장’이라기보다 ‘기업 자사주가 지수 하단을 막는 동안 외국인이 미국 금리·중동 리스크를 확인하고 있는 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다음 갈림점도 명확합니다. 첫째 외국인 코스피 현물이 순매수로 돌아서는지, 둘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 없이도 수출·실적만으로 상승할 수 있는지, 셋째 미국 10년물 금리가 4.7%대에서 추가 상승하는지, 넷째 WTI 85달러·브렌트 90달러대가 유지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날 JOLTS와 ISM 제조업 등 주요 지표가 예정돼 있어 금리 기대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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